“한국형 히어로물, 어디까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꽤 자신 있게 던져진 대답이 있습니다. 바로 KBS에서 새롭게 선보인 드라마 《트웰브》. 수천 년 전 천사들이 인간을 지켜냈다는 가상의 역사 속에서,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현대에 살아 숨 쉬는 영웅들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첫 방송부터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과 영상미, 그리고 강렬한 캐릭터 설정까지—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내고 있죠. 특히 디즈니+와 KBS 지상파가 동시에 방영하는 방식도 이례적이라 화제성이 충분합니다.
판타지 세계관과 현실의 결합
《트웰브》는 전통 설화를 차용한 영웅 서사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낸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바로 ‘12천사’. 과거 인간을 위해 희생하며 악귀를 봉인했던 존재들이,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눈을 뜬 ‘오귀’라는 존재에 맞서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과 상황이 다르죠. 각자의 삶에 익숙해진 천사들, 더는 전투를 원치 않는 이들, 인간 사회에서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현실—이들의 갈등이 드라마의 중요한 축이 됩니다. 판타지이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이면을 비추는 거울 같은 역할도 해주고 있어요.
1화 줄거리 – “오귀가 돌아왔다”
드라마는 과거의 전투 장면으로 문을 엽니다. 인간과 천사의 연합, 그리고 악귀와의 치열한 전투. 천사들은 결국 승리하지만, 그 대가로 일부는 사라지고, 악귀는 봉인됩니다. 그리고 현재—세상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어딘가 균열이 생기고 있죠. 천사들은 정체를 숨긴 채 인간 사회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고, 그 중에서도 ‘태산’(마동석 분)은 정육점을 운영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까마귀 떼가 몰려들고, 기이한 사건들이 발생하죠. 오귀가 부활한 것입니다. 그는 과거 천사가 되지 못한 존재, 소외되고 배제된 채 증오를 품어온 인물입니다. 그의 부활과 함께, 천사들의 세계에도 다시금 전운이 감돕니다. 1화는 이렇게 오귀의 부활, 희생당하는 양·닭·토끼 천사, 그리고 마침내 태산이 각성하는 순간까지 치밀하게 전개됩니다.
2화 줄거리 – “다시 뭉치는 천사들”
2화는 본격적으로 캐릭터 소개와 관계 구도가 펼쳐지는 시작점입니다. 오귀는 본격적으로 인간을 위협하기 시작하고, 그를 따르는 어둠의 세력도 늘어납니다. 이에 태산은 자신과 같은 운명을 지닌 천사들을 다시 찾아 나섭니다. 천사들은 각각 고유한 능력과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과거의 상처와 회의감에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심리전, 인간들과의 갈등, 오귀의 잔혹한 도발이 교차되며 에피소드는 탄탄하게 이어집니다.
특히 ‘용’의 천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짧게 등장하면서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고, 서서히 한 명씩 모여드는 전우들의 모습은 팀물 특유의 쾌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드라마 제목 '트웰브(TWELVE)'의 뜻은?
드라마 제목 ‘트웰브’(TWELVE)는 숫자 12를 의미합니다. 단순한 숫자 같지만, 이 작품에선 깊은 상징을 담고 있죠. 바로 동양의 전통적인 상징 체계인 **‘12지신(十二支神)’**에서 모티브를 얻은 설정입니다.
극 중 ‘12천사’로 불리는 이들은 각각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의 상징을 지닌 존재들이며, 각자의 특성과 능력을 지닌 채 인간 세상에 녹아들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12’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세계관의 중심이자 캐릭터 구성의 뼈대가 되는 키워드입니다.
또한 12라는 숫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성과 균형을 상징하기도 하며, 이 작품에서는 하나의 운명을 나누는 12명의 선택과 연대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트웰브》는 총 몇부작? 방영 방식은?
《트웰브》는 총 8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사실은 제작 초기부터 명확히 밝혀졌으며, 방영 일정 또한 독특한데요. 2025년 8월 23일 첫 공개를 시작으로, **KBS 2TV**와 **디즈니+**에서 동시에 주말마다 **1일 1화씩, 총 4주간 방영**됩니다. 지상파와 OTT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적 편성이며, 영상 퀄리티 역시 기존 KBS 드라마들과는 차별화된 느낌이 확연합니다.
등장인물의 매력도, 연출력도 기대 이상
‘마동석’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이 드라마에 신뢰를 갖는 시청자들이 많죠. 그가 맡은 ‘태산’은 호랑이의 기운을 상징하는 천사이자, 전투력과 카리스마 모두를 겸비한 중심 인물입니다. 여기에 성동일, 박형식, 서인국, 고규필 등 연기력으로 입증된 배우들이 포진하면서 각 캐릭터마다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연출은 무겁지 않게 판타지를 구현해내면서도, 감정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추고 있습니다. 액션 장면은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카메라 워킹과 CG 처리가 거슬림 없이 자연스럽습니다.
앞으로 전개 포인트는?
무엇보다 가장 큰 궁금증은 “남은 천사들은 누구이며, 그들이 어떤 이유로 전장에서 물러났는가?”입니다. 개인적인 아픔, 배신, 혹은 새로운 인간 관계—그 속에서 이들이 다시 하나로 뭉치는 과정이 이후 줄거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오귀의 목적이 단순한 복수인지, 혹은 더 거대한 악의 부활을 위한 의식인지에 따라 전개의 스케일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용 천사’의 정체, 인간과 천사의 관계, 천사가 아닌 존재들의 중립 선언 등—드라마는 다층적으로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요약 정리
✔️ 《트웰브》 핵심 정리
- 장르: 판타지 액션 / 한국형 히어로물
- 방영: KBS 2TV / 디즈니+ 동시 방영
- 총 편수: 8부작
- 첫방 날짜: 2025년 8월 23일
- 주요 출연: 마동석, 성동일, 박형식, 서인국, 고규필 등
- 1화 줄거리: 오귀의 부활, 천사들의 희생, 태산의 각성
- 2화 줄거리: 동료 천사 탐색, 오귀의 공격 본격화
- 관전포인트: 세계관 확장, 팀워크, 정체 드러나는 천사들